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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하늘 파아란 하늘 그리워 산으로 간다. 도심 지하철 길고 긴 터널 두더지 길 찾아 가듯 조각난 일상 삶의 부스러기 배낭 속에 눌러 담고, 도심인근 삶의 피난지 용마산 능선 한 모퉁이 산엔 가을! 하늘엔 공허!! 도심은 혼몽!!~ 흐트러진 일상 안정을 찾고 상념은 겨우 정리가 되건만 내 안의 그리움 어쩌지 못.. 더보기
근우회 여름 사냥 가는 날이 장날이라 더니 근우회에서 모임하자 날 잡은 오늘 광양서 사는 처제네가 벌초 겸 나들이 삼아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파주 어느 곳에서 성묘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안성에서 펜션을 하고 있다는 친구네에 들러 하루를 쉬어가노니 웬만함 안성으로 올 수 없겠느냐는 전갈을 받은 아내가 흘끔.. 더보기
여름 가시는 날 긴긴 장마에 뭔가를 잃어버린 것 처럼 멍하니 서 하늘을 보니 푸른 도화지 위에 솜털을 풀어헤친 듯 새하얀 구름 흩어져 여름 내내 새파랗게 질린 창백한 하늘 간지럼 태우고-------------------- 하릴없는 내 마음 무담씨 그립고~ 애절하고~ 가심 뭉클하고~ 마음은 그 어느 곳 향해 달음질을 쳐 가건만 발은 .. 더보기
지지리도 긴긴 장마 진초록 녹음 흥건한 계곡 8월 태양 부서져 내리고, 장마에 쫓긴 매미소리 볼통대듯 아우성이네. 지지리도 긴 장맛비 잠시잠깐 물러난 사이 꿉꿉함을 털어내며 상큼함을 만끽한다. 빵떡모자를 궁둥이에 쓴 토실토실 개도토리 소싯적 고운 추억에 배시시 미소 지으며 설레는 가슴으로 한자락 그리움 품.. 더보기
장맛비 몸부림치던 날 우주질서의 지엄함을 일깨우려는 것인가? 분노한 대자연의 울분을 표출하려는 것인가? 시퍼런 섬광이 온 밤을 난도질하고 지축을 흔드는 굉음은 차라리 처절하기 까지 했었다네. 날 밝은지 오래전인데 태양마저 죽음을 삼키고 세상에 어둠을 씌워 형벌이라도 내릴 듯 몽매한 인간의 이기심에 경종을 .. 더보기
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 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 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 사람마다 생각하는 대로 다 버릴 수 있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대로 다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무슨 인생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 버릴 수 없는 것은 그 어느 것 하나 버리지 못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 하나 얻지 못하니 이것이 너와 내가 숨 헐떡이.. 더보기
6월 땡볕 산딸기 송알송알 6월 태양에 불꽃인데 녹음 짙은 초록 산 숲 초여름 땡볕에 한풀죽다. 모진세월 인생풍파에 풀죽은 내 육신처럼 이 가슴 안 불덩이 시뻘건 내 그리움처럼 2011년 6월 19일 산딸기 익어가는 용마산 마루 더보기
고향 새벽 자연의 숨결이 태동을 시작하려는 것인가!! 어둠은 스스로 검은 이불자락을 거두고 신비스런 서운이 신성한 또 하루를 잉태하여 출산을 예고하듯 숨죽여 꿈틀댄다. 푸르스름한 가로등 불빛 내 고향 정겨운 골목길 밝히고 목청도 덜 트인 새내기 장닭 그 호기 참 어설프다. 앞마당을 활보하던 배불뚝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