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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눈이 부시게 빛나는 날엔, 저렇게 고운 하늘이었던 것을!!~ 모처럼 만에 쨍한 기분으로 마음 한편에 좁다란 여백을 찾아 하늘을 올려다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음을, 가을을 전하여준 이 귀한 선물에 오롯이 감동하고 기뻐할 수 있음을, 무한 감사하고 행복해하자!!~ 2021년 9월 3일 눈이 부시게 빛나는 날엔, 더보기
4월의 그 소녀 초록이 곱고 예쁜 4월 끝자락, 옅게 분을 바른 하늘도 예쁘고 살랑대는 봄바람 또한 곱고 감미롭습니다. 밝은 햇빛에 회색 도심마저 예삐 빛나는 오후, 용마산 암릉마다 병꽃나무 꽃 아차산 모퉁이마다 자태 고운 철쭉꽃이, 어느 먼 4월의 기억 저편 나비처럼 꽃 속으로 꼭꼭 숨어버린 그 소녀를 닮아, 청순하고 사랑스럽고 예쁘고 애틋합니다. 2021년 4월 25일 더보기
술 붓는 날 깊 푸른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 해밝은 햇살에 바람 한 줌 없는 날, 초록에 겨운 단풍잎이 홍조를 띄고, 붉게 취한 해가 노을을 뿜는 날이면, 백발이 설은 나그네 눅눅한 허물을 벗고, 벌겋게 달은 가슴에 술을 붓는다. 2020년 10월 17일 더보기
바람처럼~ 구름처럼!!~ 긴긴 불안 여직 있거든 고개 들어 하늘을 보소서!!~ 찐득한 근심 아직 있거든 햇빛도 한번 만져보옵고~~ 오랜 피로감에 우울함 있거든 지금 곧 살며시 눈감은 채, 살랑대는 갈바람 한줄기 부여잡고 저 하늘을 훨훨 날아올라보소서!!~ 바람처럼 휘~익 나서기 좋은날~ 구름처럼 두둥실 떠나기 예쁜, 오늘이 딱 바로 그런 날입니다. 2020년 9월 18일 더보기
종민이 장가가는 날 으아~ 하늘 참 곱다. 마치 종민이의 혼례식에 청사초롱을 밝힌 것처럼. 어흑!!~ 하늘 한번 파랗다. 맘 놓고 달려가 축복할 수조차도 없는 내 깊은 서글픔처럼. 멀리서나마, 새내기 부부의 앞날이 늘 저 푸르름 같기를!!~ 두 끝없는 사랑이 항상 저처럼 깊고 넓은 것이기를!!~ 살아가는 내내 사랑과 축복과 행운이 저 하늘과 온누리에 한 가득이기를!!~ 2020년 9월 13일 (종민이 장가가는 날) 더보기
내 안의바람 나를 오라는 산은 내 고향의 품이며, 그 산을 포용해주는 저 하늘은 내 어머니의 가슴이라. 저 곳에 해와 달과 별과 구름은, 나의 꿈과 사랑과 그리움과 설움일 것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훌쩍 왔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이 바람은, 님이신가? 임이신가? 벗인가? 아님 이도 저도 아닌 나의 영.. 더보기
새장 도심 뒤꼍 후미진 구석에도 여지없는 가을입니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시푸른 하늘, 초록이 겨워서 꼭지가 붉어진 산, 깊어가는 가을천지 알알이 결실의 기쁨이고 이따금씩 스치는 바람에 가을축제소리 흥겨운데, 여직껏 아차산 새장 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꽁꽁 갇힌 채, 창살 넘어 가.. 더보기
목마른 초록 숲 6월 한낮 빛나는 땡볕에 용마산 초록 숲 갈증이 깊습니다. 그나마 아직은 살가운 바람에 애원하듯 몸을 내맡겨둔 채, 한동안 아찔했던 방황의 끝에서 겨우 돌아온 이순의 나그네 휘몰아쳐간 바람 겨우 재우고 목마른 초록 숲 바위 난간에 누워 무심코 눈을 떠 앞을 보다 아~ 차라리 다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