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에 배 띄우며,
설 지난.용마산에물 오름이완연하고,희끗희끗잔설 밑엔겨울잠 깨는 소리확연하다.해묵은 그리움고향으로부터덜고신년 새해 아침첫 새해에기 충만하여,일곱 시간 내달려삶의 자리로기꺼이 돌아와,설 연휴 끝 날,용마산 전망대사색의 자리를 거쳐아차산 대성암 치유의 자리에 들어,또 한 삶의바다를 건널숙명의 선착장 앞에담대히 서,또 한 세월의 강에58년식배 띄우며,순풍이 불 때면돛 올려태양과 별과달 벗 삼고,격랑이휘몰아칠 때면바람과 파도와폭풍우와 눈보라를벗 삼아,또 한 세월에남은 열정 다하고또 한선물의 삶에온 정성과 사랑을 다 쏟으리라.2025년 음력정월 초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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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백 찾아 가는 길
저 조밀한 도심으로부터 기를쓰고 벗어나, 신록이 우거진 6월 중 11계단의 이 울창한 숲 그늘, 배낭을 벗어 가벼이 마음을 비워 가뿐히 하고, 저 멀리, 하늘 높이 유영하는 뭉게구름 따라서 한가로이 초록 터널을 지나 마음의 여백을 찾아갑니다. 용마폭포 절벽 난간 나리꽃 망울 잔뜩 부풀린, 밤꽃 냄새 음설스런 용마산 몬당을 사뿐히 넘어, 금계국 노랑미소 밝고 화사한 아차산 4보루를 가뿐사뿐 지나, 암반 경사지를 조심조심 내려와 대성암 돌계단에 합장하고 선 저만치, 대웅전 안이 훤히 보이는 한 곳에 진보라색 접시꽃이 요염한 미소를 띄우고, 수려한 몸매를 한껏 드러내 법당 안을 유린하듯 유혹의 눈길을 보냅니다. 부처님 눈가에 살포시 지으신 그 미소의 속내와 의미를, 귀신은 아실려나? 하늘님이시라고 아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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