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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세월의 강에 배 띄우며,


설 지난.
용마산에
물 오름이
완연하고,

희끗희끗
잔설 밑엔
겨울잠
깨는 소리
확연하다.

해묵은 그리움
고향으로부터
덜고
신년 새해 아침
첫 새해에
기 충만하여,
일곱 시간 내달려
삶의 자리로
기꺼이 돌아와,

설 연휴 끝 날,

용마산 전망대
사색의
자리를 거쳐
아차산 대성암
치유의
자리에 들어,

또 한 삶의
바다를 건널
숙명의
선착장 앞에
담대히 서,
또 한
세월의 강에
58년식
배 띄우며,

순풍이 불 때면
돛 올려
태양과 별과
달 벗 삼고,
격랑이
휘몰아칠 때면
바람과 파도와
폭풍우와 눈보라를
벗 삼아,

또 한 세월에
남은 열정 다하고
또 한
선물의 삶에
온 정성과 사랑을
다 쏟으리라.


2025년 음력
정월 초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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