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조밀한
도심으로부터
기를쓰고 벗어나,
신록이 우거진
6월 중 11계단의
이 울창한 숲 그늘,
배낭을 벗어
가벼이
마음을 비워
가뿐히 하고,
저 멀리,
하늘 높이
유영하는
뭉게구름 따라서
한가로이
초록 터널을 지나
마음의 여백을
찾아갑니다.
용마폭포
절벽 난간
나리꽃 망울
잔뜩 부풀린,
밤꽃 냄새
음설스런
용마산 몬당을
사뿐히 넘어,
금계국 노랑미소
밝고 화사한
아차산 4보루를
가뿐사뿐 지나,
암반 경사지를
조심조심 내려와
대성암 돌계단에
합장하고 선 저만치,
대웅전 안이
훤히 보이는 한 곳에
진보라색 접시꽃이
요염한 미소를 띄우고,
수려한 몸매를
한껏 드러내
법당 안을 유린하듯
유혹의 눈길을 보냅니다.
부처님 눈가에
살포시 지으신
그 미소의
속내와 의미를,
귀신은 아실려나?
하늘님이시라고
아실른지!!?
2023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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