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행운으로
이한세상
용케 왔다가,
부지불식간
어언
칠순으로
기울어가는
적잖은 나이에
즈음하여,
인생을
무엇으로
왜 사느냐고
묻거든,
까마득히 색 바랜
세월 저편
가물가물 굴곡진
아련한 추억 속,
겹겹이 포개진
시간 틈틈이
내 안에 빼곡한
고운 인연과
다하지 못한 인연과
미련과 아쉬움을
동반한,
숱한
애환과 애한
무수한
설렘과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그 시절 그 시간
그 순간의 기억과
여운으로,
회고와 성찰을
덧대어
물처럼 바람처럼
살어리라고~,
거침없는
세월에 휩쓸려
왜곡의 강을 떠돌다
망각의 늪에 갇혀
행여 헤어나지를
못할지라도,
오늘의 이 기억을
한껏 틀어잡은 채
오래도록
온전한 나의 것으로
남아있어주기를,
세월 오랠수록
감사하고
은혜 하는 마음으로
충만하여,
오늘로 하여금
밝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내 영혼에 불멸의
촛불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내 안의
소중한 이들께
오늘을 거뜬히 지탱할
힘과 위안과
평안이 되고,
사랑과 축복과
포용과 용서로
고운 인연
서글픈 사랑에
아름다운 귀결로
귀착 될 수 있기를,
단 한 번의
단 하나 뿐인
소중한 나의 삶
나의 인생,
정해진 정점을 지나
종점으로 향해 가는
운명의 마침표를
들고,
죽어서 돌아가는
미지의 그 곳에서
부끄럽지 않을
영혼으로서의,
또 다른
기적 같은 행운이
있을지도 모르는
저세상으로
미연의 발현을
꿈꾸며,
오늘을 예삐
마무리 하고
참한 내일을 기대하며
성심껏 살겠노라고~~,
죽는다는 것은
이승에서의 끝이며
소멸일지는 모르나
어쩌면,
또 다른 세계로의
출발이며 시작이고
귀의일지도 모른다는
황당무계한 범부의
위대한 망상을
펼치며.
2023년 6월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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