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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태양의 계절




불볕 태양
빛나는 햇살
열기찬 도심
광란의 숲,

이제
비로소 확연한
한 여름 열광의
도가니 속 입니다.

울다 울다
제풀에 지칠
단골손님
소릿꾼의
하소와,

웃고 울다
벌겋게 타
숯검댕이가 될
백일홍꽃의
몸부림과,

돌고 또 돌고
맴돌다 끝내
전령사로 거듭날
고추잠자리의
군무가 난무할

광열의 계절,

이미
거반이 벗겨진
그 마저 백발인
58년식
어느 노객의,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조약돌로
소방 짓고
모래톱에
성을 쌓던,

그 어느 아련한
복송밭 민들바구
햇빛 쏟아지는
깽본으로
훌쩍 달려 가고픈
태양의 계절
한여름입니다.


2023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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