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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민의 날 잔치마당 언저리 (06:10)세 형님을 동승하고 전농동 로터리를 출발하여 산본으로 내달려 잽싸게 두곤님 카니발로 환승한 후 미꾸라지처럼 도심을 빠져나와 물찬 제비처럼 고속도로를 타고 오른다. 고향 앞으로 전력 질주해가는 7인이 승차한 차 안에 춘식형님께서 준비해 오신 낚지 안주와 술, 떡으로 빈속.. 더보기
저승길 아카시꽃 수북이 쌓인 하늘로 치솟은 등산길을 피치 못할 인생길처럼 걷다가 기고 기다 또 걷다가 아찔한 현기증으로 흐릿한 정신 줄 틀어잡고 이승을 떠나 하늘로 통하는 희미한 저승길을 비틀거린다. 향불을 피운 듯이 아카시꽃향 혼을 깨우고 멀리서 들리는 까마귀 소리 부음을 알리.. 더보기
5월의 내 고향 눈부신 신록이 초록물감처럼 짙어가고, 치열한 도심 속 열기 복송밭 방천길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니, 어느새 덩굴장미 붉은 열정을 품고, 담을 넘어 세월을 붙든 채 뜀박질 채비를 서두른다. 도심 어느 모퉁이를 무심코 지나는 길, 언뜻 스치는 아까시꽃 향기에 번개처럼 떠오른 추억을 붙.. 더보기
봄 달음박질 연초록 새 옷 입은 가로수 은행잎 싱그럽고 녹치마를 두른 도심 빌딩 벌써부터 졸음을 쫒는다. 지천이 초록물결 용마산 마루 8부 능선 진달래 이제야 제철인데 봄은 벌써 성큼성큼 저만치 가고, 산 몬당에 선 이 가슴 비지땀 뻘뻘 시름 범벅 남산 산행 지동촌 모임 아쉬운 맘 달래지 못.. 더보기
석촌의 봄 목련꽃 소복차림으로 봄 문턱을 넘어서 가고 동백꽃 산수꽃 서둘러 더딘 봄 등지고 저만치 간다. 도심 골목 담장 넘은 복송꽃 매화꽃 활짝 웃고 개나리 진달래 산유화 조팝꽃 꼼지락꼼지락 간지럼을 타네. 석촌호수 변 이른 벚꽃 더디더딘 봄 원망하며 하늘 잠긴 호수면 위로 하얀 꽃비를.. 더보기
잔뜩 흐린 날 오후 하늘엔 그렁그렁 눈물 잔뜩 고였어도 도심 한켠 목련꽃은 봄 채비에 여념 없고 세월감엔 갈수록 속도감이 더해지니 가슴은 두근두근 발걸음은 허둥지둥 산골짜기를 달리듯 쳇바퀴 돌리는 다람쥐처럼 맥없이 동동대며 제자리를 맴돈다. 2012년 3월 30일 하늘에 잔뜩 눈물 고이던 날 더보기
일흔일곱 살의 춘삼월 그 어느 그 날!!~ 겨우내 밀봉되다시피 했던 창을 겨우 밀어제치고 의자 위에 위태롭게 올라서 문풍지를 떼어내고 있는 아내의 손놀림이 무척이나 힘겨워 보인다. 눅눅해진 방 안으로 시원스런 바깥 공기가 몰려들어오며 햇빛과 함께 상큼한 봄기운이 훅하고 코앞을 스친다. 천천히 머리를 움직여 바깥으.. 더보기
봄 마중 체념하듯 등 돌리고 뒤 돌아선 어깨위로 위로하듯 토닥토닥 겨울 달래는 빗방울 앞 다퉈 치솟아 오르던 위풍당당 도심빌딩 정수리를 드러낸 채 산자락 밑에 잠겨있네. 겨울 뭉개져 한기묻은자리 촉촉함이 물씬하고 동동대던 겨울나무엔 물오름이 확연하니 어깨 포개고 겨울잠 자던 도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