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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의 독백 나는 사는가! 왜 사는가? 삶에 애쓰는 당신 뭘 위해 사는가? 나 그리고 우리는 뭘 위해 왜 사는가!? 습관처럼 먹고 습관처럼 일하며 웃고 울고 사랑하고 미워하며 그래야만 하는것 처럼 또 그렇게 버둥대며 작은 소홀함에 큰 원망을 키우고 조그마한 관심과 배려에 감동을 헤아리며 때로는 악마처럼 가끔은 선량처럼 내일을 기다리며 오늘에 속고 오늘을 속으며 지난날을 추억하고 기억하며 지우고 지우고 또 기다리며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을 나는 사는가? 왜 사는가!! 이렇게 사는가! 이것도 사는건가? 시간은 소리없이 흐르고 덧없는 세월만 쉼없이 가련만 더보기
스님친구 중년을 지나 사십대의 끝자락에 간신이 매달려 이어지는 사고와 불안 속에서 어떻게든 위기를 모면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안간힘을 쓰며 기상의 역사가 바뀌었다고 할 만큼 엄청난 폭설이 내려 사방이 눈속에 묻히고 온 천지가 꽁꽁 얼어붙은 정초 열사흩날 산동의 어느산골 산사(삼정사)를 찾아 도량 넓으신 스님의 불심을 빌어 정성과 성심으로 천도제를 올리고 이따금씩 들려오던 불법을 공부한다는 친구의 생각이 나 스님이 기거하시는 방문을 두드려 어렵사리 합장하고 얼굴을 마주하니 서먹한 느낌에 서로가 화두를 찾지 못하고서 머뭇머뭇 몇마디 나누고 서둘러 돌아서 나오는데 아득한 세월의 저편 넘어에 희미한 기억들이 보일듯 말듯 하더라. 고향집으로 돌아와 이런저런 생각에 잠못이루고 뒤척일때 정적을 깨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