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혼돈의 봄 지난주일 고향 어귀엔 산수꽃 미소 애처롭더니 금일 도심 한 모퉁이엔 목련꽃 입술이 씰룩댄다. 지진에 쓰나미가 지구촌을 집어삼키고 긎 없는 인간의 욕심은 이내 전쟁으로 치달았다. 포성이 지축을 흔들고 지구촌 곳곳은 비록 아비규환 속 일지라도 가는 세월은 한 치도 어긋남이 없다. 산은 가득 .. 더보기 춘사 비록 세월은, 헐떡대는 내 가슴팍에 채찍질을 해댈지라도, 오늘 용마산 품은 더없이 포근하고 아늑하여라. 마치, 소싯적 내 뛰놀던 고향산천 품처럼. 그리운 사람끼리 설레는 맘 애써 감추고, 태연한 척 시침 떼며 성큼 걷던 아름다운 추억 속 그 어느 산모퉁이처럼. 햇님 입술 삐죽 내밀어 봄 입김을 .. 더보기 나 이제 가려하네!!~ 반백년을 훨 넘도록 무엇으로 사셨는가! 해와 달 넘나드는 산몬당이 문드러지도록 그대 무슨 힘 있어 그 세월을 버텼는가? 피할 수 없는 모진 세월에 휘고 굴곡진 가녀린 삶 그대 무슨 낙을 삼고 그리도 질기게 살아냈는가? 깊게 갈린 밭고랑 이마 된서리 앉은 반백 머리 터질 듯 부푼 혈압 겨우겨우 달.. 더보기 세밑 동동 유례없는 모진한파 용마산 등 에이고 거대도시 대동맥은 얼음 꽁꽁 눈 꽁꽁 헐떡거린 내 가슴 생채기 난 새가슴 코 앞 설 대명절에 근심 반 설렘 반 설 지나고 눈꽃 지면 머지않아 이내 봄도 숨은 듯 보일 듯 흰 눈꽃 저 자리에 기다렸던 듯 움트리. 1월 30일 용마산마루에서 더보기 해넘이 용마산 정상(삼각점) 해넘이 전경(1월9일 17:26) 더보기 무명초 눈여겨보는 이 없으니 가식을 품어본들 무슨 소용!! 곱거나 화려하지도 않으니 뽐을 내본들 무슨 의미!! 태워버릴 듯 이글대는 해를 벗 삼아 달 부르고, 찢어갈 듯 광란하는 질풍을 님 삼아 비 부르리. 별빛에 고인 영롱한 이슬로 혼을 깨우는 자연의 소리로 대지를 딛고 하늘을 우러러 맑.. 더보기 쉰네해 정초 명상 또 한해의 하얀 도화지 위에 붓질을 시작한다. 애써 당혹감을 뒤로하고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지난 어제 일에 아쉬움일랑 두지 말고, 다가올 내일 일에 집착 또한 하지말자. 다만 지금 현재 내가 서 있는 이 시간에 열정을 다 할 뿐!!~ 살아낸 쉰세 세월보다 더 뜨겁고 치열하게 살아 낼 남은 세월에 여한 .. 더보기 요런날엔!!~ 아~흐!!~ 날씨함 쌈빡허다!!~ 인자 나이도 나인지라 요런때 엥간하믄 따땃한 난로불 가랭탱이에 끌어다 놓고 내 맘 같은 정다운 이랑 얼굴 맞대고 앉아 사는야그 옛날 야그로 일상의 한시름 잊고 커피 한잔 휘휘저어 타서 입술 삐쭉 내밀어 후~후~불며 입가상으로 홀짝거려감서 그 아득히 먼 옛날 철없.. 더보기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