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고향 어귀엔
산수꽃 미소 애처롭더니
금일 도심 한 모퉁이엔
목련꽃 입술이 씰룩댄다.
지진에 쓰나미가
지구촌을 집어삼키고
긎 없는 인간의 욕심은
이내 전쟁으로 치달았다.
포성이 지축을 흔들고
지구촌 곳곳은 비록
아비규환 속 일지라도
가는 세월은 한 치도
어긋남이 없다.
산은 가득 한입 물을 머금고
하늘은 한 가득 봄을 품었다.
방울방울 땀방울 가슴팍을 적시고
살랑살랑 봄바람 그리움을 깨운다.
2011년 3월 20일
산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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