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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산은 나를 돌려보내고~

 

 

 

 

꽃샘바람 산허리를 물러지게 들쑤셔도

옷깃자락 헤친가슴 봄기운이 완연하다.

연무서린 서울도심 꿈결인듯 쌔근쌔근

솔잎끝에 걸린꽃샘 애원하듯 쏴아쏴~

 

용마산에 몸치대니 뭉친근육 뻑쩍지근

아차산행 걸음걸음 춤을추듯 가뿐가뿐

춘기서린 잎잎망울 터질듯이 부풀었고

가르마진 능선길엔 봄사냥객 울긋푸릇

 

 

구름가듯 터벅터벅 대성암에 이르노니

헤진심신 다독이듯 풍경소리 청량하고

봄깨어난 한강줄기 세월싣고 굽이진다.

 

체력단련 근력운동 땀방울이 송골송골

대성암은 인적끊겨 부처님만 홀로남고

어둠칠한 꽃샘바람 어서가라 등떠민다.

 

대성암전 돌계단에 예를갖춰 합장한후

헐레벌떡 내달려서 도심문턱 다다르니

영화사의 범종소리 일깨우듯 웅웅울고

요란스런 도심소음 꿈깨우듯 난리법석

 

2011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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