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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건널목 한여름의 단골고객 매미들의 첫 울림이 진초록 용마산에 신고식을 치른다. 꼬리를 물고 휘몰아쳐오는 찬홈과 낭카의 소용돌이 여파에, 잔뜩 긴장한 7월 태양은 애먼 이불자락만 덮었다 또 걷고, 7월을 건너는 쉰여덟 나그네 한여름은 채 시작도 전인데 비 오듯 비지땀을 쏟아내며 용마산 .. 더보기
신선놀음(우중 산행) 이틀간 맹렬히 군불을 지피며 기세등등하던 폭염이, 거부치 못할 청에 못 이겨 거짓 시늉을 하는 것처럼, 마지못한 듯 꼬리를 감춘 채 등 떠밀려 비를 부른다. 날궂이를 자초하여 비라도 맞아볼 요량으로,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서 산행 준비를 서두면서도, 아내의 눈치를 살펴가며 동참을 .. 더보기
야간산행 때로는 서로 위로하고 때로는 서로 격려함서 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정답게 살아가는 두 아우와, 공유한 추억이 하도 많아 떼려야 뗄 수 없는 존경하는 한 께복젱이가, 아우들 야간 번개산행 제안에 기꺼이 동참을 약속하고 아차산 4보루에 먼저 달려와 돗자리를 한 자락 펴놓고 앉아 수 .. 더보기
파도 더보기
그 겨울을 추억하소서!!~ 더보기
다하지 못한 열정 더보기
도원 야유 낯선 고성 헤맨 끝에 행운처럼 다가간 도원 유원지, 물 맑고 공기 좋고~ 함께한 이웃 좋고 달려온 친구 좋고~ 휘영청 밝은 달 도원천 계곡을 노닐고, 참숯불 달궈진 그릴 위에 삼겹살, 통 오징어의 춤판이 무르익으니, 고운 님 손에 이끌린 이슬이 속절없이 빈 잔에 절을 해대고, 부부 간 친.. 더보기
망초꽃 미소 메르스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또 하나의 불신과 갈등이 되고, 가뭄으로 인한 깊은 시름이 장마철을 앞두고 오락가락합니다. 6월 태양은 한여름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고, 아차산 4보루 쨍한 햇빛아래 때 맞은 망초꽃이 싱글벙글합니다. 몰려든 산행객도 그 미소에 이끌려 잠시나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