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안의 설움 무슨 팔자를 타고났기에 이 굴레를 벗지 못하는지? 무슨 설움 가두고 있어 이토록 울컥울컥 눈물을 쏟는지? 비우고 또 비워도 서글픔으로 채워지는, 태초에 움켜쥔 내 몫의 유산이라서? 못다 주시고 홀연히 가신 내 아버지의 애절한 사랑이 못내 낯 설은 그리움이라서? 내 형제 내 어머니 .. 더보기 가랑비 내리는 오후 비에 젖은 연초록 신록이 더없이 청초하기만 한, 느긋하고 한가로운 가랑비 내리는 오훕니다. 방울방울 눈물 맺힌 백산홍꽃은 그 청순 결백을 비할 데 없고, 향기롭던 라일락꽃향기는 여직 도심 담벼락을 맴도는 듯한데, 이미 화려한 절정을 경험해버린 4월은 이 봄의 끝자락을 서성.. 더보기 만춘 산 벚꽃 꽃비 되어 바람을 붙들고 연초록 아기 잎새 방울방울 눈물 달고, 한적한 능선 외진 곳에 개복송꽃 제철을 만난 듯, 운무 자욱한 용마산 바위 틈새 고개 숙인 진달래 서럽고, 안개비 속으로 걸어가는 초로 객 뒷모습 또한 서럽다. 2015년 4월 19일 더보기 쉰여덟의 봄 언저리 봄을 여읜 목련꽃은 탈상을 서둘고, 석촌호수 변 벚꽃은 절정으로 치닫더이다. 용마산 진달래 휘적휘적 8부 능선을 넘는 걸 보이 쉰여덟 초로의 봄은 안절부절 입니다. 망우산 몬당에 진 운무를 토해 내는 하늘은 잿빛 침묵 속에 속내를 감추고 비를 부르려 함인지? 바람을 부르려 함인지?.. 더보기 복송밭 등천 연둣빛 꽃길 꽃나비를 쫓던 시절 응봉산 개나리 샛노란 너울 쓰고 도심 속 목련꽃 하얀 가운을 걸쳤다. 연분홍 진달래 아차산에 흐드러지고 눈치 빠른 갈참나무도 잎망울을 삐쭉인다. 이내 곧 이 봄이 색동저고리 갈아입고 지천이 꽃 잔치로 오색꽃물결 일렁이면, 탱자나무 울타리 넘어 용복이네 그 복송 밭에 아득한 기.. 더보기 별을 헤던 시절 더보기 춘래불사춘 더보기 울춘(鬱春) 꽃샘바람 시샘에도 도심 산수꽃 활짝 웃고, 용마산 능선 가파른 틈새에 어느새 진달래 미소를 흘린다. 지난 가을 추억의 잔해를 차마 저버리지 못한 채, 새로운 봄을 잉태해버린 개도토리 나무 아래에서, 겨우내 묵혔던 배낭을 열어 구석구석 뒤집고 털다, 내장까지 끄집어내어 내시경 검.. 더보기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