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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쉰여덟의 봄 언저리

 

 

 

 

 

봄을 여읜 목련꽃은
탈상을 서둘고,
석촌호수 변 벚꽃은
절정으로 치닫더이다.

용마산 진달래 휘적휘적
8부 능선을 넘는 걸 보이
쉰여덟 초로의 봄은
안절부절 입니다.

망우산 몬당에
진 운무를 토해 내는 하늘은
잿빛 침묵 속에 속내를 감추고
비를 부르려 함인지?
바람을 부르려 함인지?

화들짝 놀란
연초록 잎망울만,
안개비에 기쁜 듯
서러운 듯,
맑은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대시여!!~ 이녁께선 
헛헛한 이 봄의
어느 언저리를,
오가시는 중이신지?
서성이시는 중이신지?
붙들고 계시는 중이신지?


2015년 식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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