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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가랑비 내리는 오후

 

비에 젖은 연초록 신록이

더없이 청초하기만 한,

느긋하고 한가로운

가랑비 내리는 오훕니다.

 

방울방울 눈물 맺힌 백산홍꽃은

그 청순 결백을 비할 데 없고,

향기롭던 라일락꽃향기는 여직

도심 담벼락을 맴도는 듯한데,

 

이미 화려한 절정을 경험해버린

4월은 이 봄의 끝자락을 서성입니다,

 

그대시여!!~

편안하신가여?

흐느끼듯 내린 빗방울이

눈물방울 같진 않으신가여?

 

언젠가 그대께선

비 오는 날이 좋다 셨는데~~

이젠 희미해져만 가는 내 기억에

부디 오류가 없기만을

그저 마음으로 바랄 뿐입니다.

 

 

2015429

가랑비 내리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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