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단골고객
매미들의 첫 울림이
진초록 용마산에
신고식을 치른다.
꼬리를 물고 휘몰아쳐오는
찬홈과 낭카의 소용돌이 여파에,
잔뜩 긴장한 7월 태양은 애먼
이불자락만 덮었다 또 걷고,
7월을 건너는 쉰여덟 나그네
한여름은 채 시작도 전인데
비 오듯 비지땀을 쏟아내며
용마산 몬당을 헉헉거린다.
아차산 4보루 고분군 나루에
고추잠자리 떼 기습 출몰하고,
화 무는 십일 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 했든가?
개망초 꽃이 바람을 붙들고
파리한 얼굴로 손을 흔든다.
언제가 현관문에
겨우 기대 서셔
잘가라 손 흔드시던
내 어머니 모습처럼!!~
2015년 7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