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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산 이방인 화사한 봄꽃 진 자리 연초록 푸르름 일렁이고, 진초록 단벌신사 소나무 외투자락에 치장한 장신구가 폼 나고 멋스럽다. 하늘은 드높고 푸르러 찬란한 햇빛 감미롭고, 은근슬쩍 스치는 바람에도 철쭉꽃 해죽해죽 간지럼을 타는디~~ 오늘따라 유난스레 나만 이방인처럼, 삐거덕거리는 허리.. 더보기
바람 같은 그대 더보기
통한의 그날 고운 벗님들 만나서 정 나누고 회포 풀고, 연로하신 내 어머니 뵙고 문안 여쭙고 밤 벗 해드리고, 통한의 그 날을 기억하고자 함인지? 세월호에 갇힌 영혼들의 한 맺힌 울부짖음인지? 거센 비바람 밤새도록 내 어머니 창에 통곡을 해대고, 수 세월을 넘나드시는 울 엄니 하소가 봉창에 부.. 더보기
산 벚꽃 도심 목련꽃 상복을 벗고 지천에 진달래도 분홍 저고릴 벗습니다. 어느새 산 숲은 초록 옷을 입고 꽃샘앓이 하던 봄은 저만치 세월의 강을 건너지만, 용마산 몬당에 산 벚꽃 절정으로 치달아 스치듯 한 바람에도 부르르 희열에 떱니다. 그 희열을 어쩌지 못한 채 가던 길 멈추고 소름 돋는.. 더보기
꽃비 눈꽃송이처럼 꽃종이처럼, 아지랑이 봄 바다를 가물가물 건너가는 예쁜 하얀 나비 날갯짓처럼, 햇빛 고운 석촌호수변 언저리에 감미로운 꽃비가 내립니다. 부서져 내리는 봄의 편린인지? 백사장에 펼쳐진 모래알처럼 겹겹이 쌓인 세월 한 페이지 빛바랜 하얀 내 청춘인지? 처음이자 마지.. 더보기
봄 소년 아득한 저 멀리 아련한 세월저편 초록벌판 끝닿은 살구쟁 마을 어귀에, 개나리 벚꽃 진달래 꽃비 되어 날리고 살구꽃 복송 꽃 흐드러지던 어느 날, 초록물결 드넓은 청보리 들판 사이로 복송 꽃 화사한 예쁜 등천 길 따라, 해때기틀어 호호 불며 노랑나비를 쫓아서 자운영 꽃 벌판 지나 논.. 더보기
기적이라는 여망으로~~ 양양 문병 길 하루를 묵고 서울로 가는 이 마음, 왠지 모를 애잔함에 발목을 붙들린 듯 자꾸만 뒤를 본다. 아파트 10층 베란다 창문 열고 잘 가라 흔드는 손 더없이 애처롭고, 팔 벌려 가슴안고 배웅하는 벗님 그 모습 또한 못내 안쓰럽다. 돌아서 오는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계령.. 더보기
능수버들 휘늘어진 능수버들 살랑대는 가녀린 머릿결 창포물에 감아 빗었는지 연초록 물 곱고 정갈하다. 한겨울 내내 머리 풀고 꽁꽁 언강 넘다보며 북풍한설 견디고 견뎌 오는 봄을 기다렸으리. 강 건너 저편에 불어오는 꽃샘바람을 용케 알고 머리카락 길게 늘어뜨려 초록물들이며 봄을 반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