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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산 벚꽃






도심 목련꽃

상복을 벗고

지천에 진달래도

분홍 저고릴 벗습니다.

 

어느새 산 숲은

초록 옷을 입고

꽃샘앓이 하던 봄은 저만치

세월의 강을 건너지만,

 

용마산 몬당에 산 벚꽃

절정으로 치달아

스치듯 한 바람에도

부르르 희열에 떱니다.

 

그 희열을 어쩌지 못한 채

가던 길 멈추고

소름 돋는 짜릿함으로

설렘의 향기를 담습니다.

 

 

201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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