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5월의 불꽃 초록이 흥건한 자리 불꽃이 솟고 불꽃이 솟은 자리 그리움이 맴돕니다. 눈부신 초록 저편 빛나는 청춘시절 찬란한 불꽃 저편 열정이 샘솟던 시절, 꽃비가 내리던 그 어느 고운 5월 숨바꼭질하며 바람 속으로 숨어든, 푸르디푸른 청춘이여!!~ 곱고 해맑은 영혼들이여!!~ 이제는 그만 빼꼼히 .. 더보기 북망산천 가는 길 일찍이 밥상머리로부터, 참되고 거짓 없이 서로 도움서 부지런히 사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 들었는데, 어떤 이는 누가 뭐래도 폼 나고 쌈빡하게 사는 것이 최고라 하고, 어떤 놈은 그저 맘 땡긴 대로 사는 게 장땡이라 하며, 또 어떤 이는 눈치껏 요령껏 살아야 쓰는 것이라 하네!! 폼 나.. 더보기 시간 속에 갇힌 향기 그리움이란? 지나버린 시간이 간직한 풋풋한 향기, 사랑이란? 지나가는 시간 속에 그 향기를 심는 일, 행복이란? 새록새록 그 향기를 음미하며 만들어가는 것, 불행이란? 날마다 심어둔 그 향기를 지금은 까맣게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2019년 5월 6일 (기억이 사라진 가나안에서) 더보기 시린 연민 지천이 초록이고 꽃향기 흥건한 5월 첫 들목입니다. 송홧가루 터는 바람은 저리도 가볍고 부드럽건만, 빈 배낭 어깨 걸친 이놈의 육신은 왜 이리 무겁고 답답하기만 한지? 똥배 속에 들러붙은 욕심덩어리 때문인지? 발목에 칭칭 감긴 족쇄 때문인지? 덕지덕지 겹겹 쌓인 세월덩어리 탓인.. 더보기 차라리 바람이라면, 화사했던 봄꽃에 설렘보다는, 연초록 푸르름에 시린 추억하나가 더 그리운 날, 오늘 저처럼 비를 부르는 바람이라면, 차라리 죽어도 기쁨이겠습니다. 2019년 4월 25일 (흔들리는 오후) 더보기 4월의 향기 청보리밭 푸르른 내 고향 들녘 4월의 풋풋한 향기처럼, 복송꽃 화사한 어느 봄날, 긴 머리 고운 어느 예쁜 소녀의 향긋함처럼, 긴 세월지난 그 향기는 예나 지금이나 설렘입니다만, 곡우절 전후 지천에 가득한 봄 향기 속 내 코에 묻은 눅눅한 이 냄새는, 아마도 정녕 내가 퍼 묵은 해묵은 .. 더보기 진달래꽃천지 벚꽃에 들뜬 소란한 도심을 떠나, 살가운 볕에 바람도 졸고 있는 용마산으로 품으로 숨어듭니다. 지천에 흐드러진 진달래 봄 인사를 고하듯 애먼 바람 들척이며 흘리는 미소에, 어느새 배시시 그 자태에 홀려서 겨우내 조마조마한 가슴이 금시 들뜹니다. 2019년 4월 7일 진달래꽃천지에서 더보기 석촌호수의 눈물 잠실도심 123타워 눈물고인 하늘에 잠기고, 눈물고인 잿빛하늘 석촌호수에 풍덩 빠졌다. 도심은 봄 눈물 머금고 생글생글 생기를 되찾고, 석촌호수 변 흐드러진 벚꽃 호수에 잠긴 눈물에 젖는다. 저만치 우두커니 선 목련꽃 상복자락에, 차 앞 유리에 방울방울 맺힌 눈물 같은 봄 빗방울. 20.. 더보기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