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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4월의 향기






청보리밭 푸르른

내 고향 들녘

4월의 풋풋한

향기처럼,

 

복송꽃 화사한

어느 봄날,

긴 머리 고운

어느 예쁜 소녀의

향긋함처럼,

 

긴 세월지난

그 향기는

예나 지금이나

설렘입니다만,

 

곡우절 전후

지천에 가득한

봄 향기 속

내 코에 묻은

눅눅한 이 냄새는,

아마도 정녕

내가 퍼 묵은

해묵은 세월냄새

인가봅니다.

 

 

20194월 곡우 이튿날.

(복송꽃 예쁜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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