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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함께 하는 곳 지리산 스위스호텔에 들이치는 바람 아버님의 여든세 해 생신축하 겸, 장인, 장모님의 만수무강과 함께 스위스호텔의 번영을 비는 건배의 바람. 내 고향 선산 제단을 휩쓰는 바람 이웃과 주변과 일가친지들과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비는 축원의 바람. 돌아온 도심 골목 똬리를 튼 바람 .. 더보기
평창의 여름 사냥 D-day(8월1일/오후) 절친 부부와 아내를 동반하고 휴가라는 우아한 이름으로 피서를 떠나는 길, (14:20) 두, 세 번 부부동반 하여 피서를 다녀옴은 물론, 한 텐트 안에서 함께 잠을 잔 사이 였으니 두 여인들 또한 이미 흉허물은 없을 터, 네 사람 오가는 대화가 끝없이 이어지며 유쾌한 웃음소.. 더보기
소확행 꺾어진 골목 끝에서 연인을 기다렸던 것처럼 무던히도 기다려왔던 한여름 비였기에, 잠시 약해져가는 장맛비 속으로 배낭 하나만을 툭 걸쳐 멘 채 반바지 차림에 훌쩍 도심을 나선다. 한증막처럼 후텁지근한 열기가 훅하고 입을 틀어막고 여름 내내 메말랐던 아파트 축대 배수구녕이 제.. 더보기
비로소 한여름 다나스가 스치고 간 도심 골목길 여진처럼 불안불안 바람이 설쳐댑니다. 얼마를 기다렸다는 듯 한여름 초대 객 매미소리가 궁시렁거리듯 볼통대고 용마산능선마루 고추잠자리 떼도 잠시를 가만 못 있고 방방거립니다. 덕분에 갈증에서 벗어났다는 듯 개도토리가 바람에 기꺼운 듯 간지.. 더보기
갈증 한여름 길 터줄 장맛비가 오리무중인 채, 풀죽은 용마산 7월 초목이 갈증에 쩍쩍 입맛을 다십니다. 그나마 아직은 미열인 바람에도 힘겨운 듯 휘청거리고, 여름 숲 초대 객 단골 소리꾼도 아직은 감감무소식인 채, 불볕태양 벗해줄 비행단도 여직 인기척이 없습니다. 한여름 속 깊숙이 성.. 더보기
전환점 지천이 초록인 6월 짙푸른 바다에 누워 어머니 태아 쩍 원초아의 안식을 얻습니다. 초록이 간지럼을 타는 장난 끼 많은 바람으로부터 일상의 평안을 찾아가며, 일 년 반여 끈질긴 두드림을 마침내 종료하고 인생 후반 삶의 전환점 앞에 담담히 섭니다. 2019년 6월 16일 (용마산 녹음 암반위.. 더보기
바람인가? 허수아빈가? 흔적은 있으되 실체가 없으니 바람일 것을? 실체는 있으되 영혼이 없으니 허수아비인가? 낯짝은 있으되 나서지 못하고 허우대는 있으되 내세우지 못한 것을, 초록 짙은 용마산 암릉(巖陵)에 빨가벗겨 세워놓고, 허울인가? 너울인가? 바람인가? 허수아빈가 하노라. 2019년 6월 9일 (뼛속까지 .. 더보기
6월 입성 변혁의 소용돌이로부터 잠시 주춤, 평범한 일상 습관 된 기억에서 소중한 행복을 담습니다. 화려한 꽃 잔치 설렘의 중심으로부터 이내 멀어져, 눈부신 푸르름 빛나는 햇빛 6월 태양 팔 벌려 안고, 흔적 없이 오가는 덧없는 영속, 이미 반쯤 사라진 시간의 모퉁이에서, 그때 그 향기만을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