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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선물 그나마 견딜만한 한겨울 속 이었기에 입춘이 오간지 모르게 살살살 뒷걸음질치고 설설설 저만치 가는 설은 비록 서러운 이들의 설이었다 할지라도, 하나의 끝으로부터 비롯되는 또 하나의 시작은, 또 한 번의 기회이며 또 하나의 축복입니다. 전정가위질하며 봄 준비를 서두는 부지런한 .. 더보기
설 맞이 도봉산행 설 연휴가 시작 되는 2월 2일(토) 늦은 겨울 햇빛 고운 날 오후 2시, 도봉산 산행을 약속하고 망월사역에서 도킹 대기 중 망중한을 즐기며 영구아우와 산행전 중급휘발유 각일병씩을 급유, 승곤아우 합류 후, 오붓한 출발!! 원효사 입구, 마주친 어느 산인분께 한컷 받고, 주고 기암 끝 정수.. 더보기
어른이 되기까지 왜 그래? 왜 그랬어? 라고 따져 묻기 전에 그 연유를 먼저 이해하고자했더라면, 섭한 맘 조그마한 불신이 자리하기 전에 먼저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더라면, 저처럼 배신감에 분노할 일은, 119구급차에 응급실 실려 갈만큼 가슴 저릴 아픔은 없었을 것을. 왜 모를까? 왜 몰랐을까? 아니 어쩌.. 더보기
그리움이란 내안에든 당신을 두고두고 기억하며 새록새록 추억하는 것, 내안의 너를 문득문득 기억하며 더욱 깊숙이 간직해가는 것.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으나 혹은 없으나, 가슴 저린 흔적까지 설렘으로 추억하며 늘 함께 있는 것, 네 안에 내 자리는 없을지라도 내 안에 네 자리는 항상 남겨두는 .. 더보기
한겨울 깊은 산 더없이 큰 품 더없을 포근한 포용 가없이 깊은 숨소리에 내 심장이 벌떡거립니다. 때론 설렘으로 가끔은 향긋함으로 내 마음을 쥐어흔들고, 종종 긴 침묵 깊은 울림으로 냉가슴을 앓기도 하지만, 벌거숭이인 채 초연히 드러난 맨가슴에 풍덩 안겨있을 때면, 난 황홀함을 참지 못해 후우~ .. 더보기
나의 몫 환갑에 한 살을 더한 나이가 판연히 무겁고 버겁다. 예순하고도 둘을 덤 한 세월이 새삼 막중하고 두렵다. 종점을 향해 치닫는 꺾인 내리막의 가속지점, 삶과 인생의 성적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이는 나이, 성실히 열심히 살자고 했건만 그 결과는 미미하고 강직하고 엄격히 살고자하.. 더보기
허둥지둥걸음 앞서가고 싶고 더 빨리 달리고픈 내가, 언젠가부터 자꾸만 뒤처져 터벅터벅 걷는다. 나란히 함께 걷던 친구 녀석은 이미 보이지 않을 만큼 저만치 멀리 갔고, 안기고 업혔던 두 아이들도 쫓기듯 서둘러 저만치 앞서간다. 다정히 팔짱끼고 기대어 걷던 각시마저 무엇이 저리도 바쁘고 급한.. 더보기
겨울 용마산 금방이라도 굵은 빗방울을 후드득 쏟아낼 듯, 눈만 깜박여도 당장 하얀 눈꽃송이를 펑펑 뿌려댈 것처럼 잔뜩 흐린 하늘이지만, 간만에 찾은 용마산의 겨울 냄새가 무지 참 좋다. 이 상쾌함 이 편안함 이 포근함이 오늘따라 유난히 참 좋다. 긴 방랑의 끝에서 돌아온 내 고향의 품처럼,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