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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겨울 용마산







금방이라도

굵은 빗방울을

후드득 쏟아낼 듯,

눈만 깜박여도 당장

하얀 눈꽃송이를

펑펑 뿌려댈 것처럼

잔뜩 흐린 하늘이지만,

 

간만에 찾은

용마산의 겨울 냄새가

무지 참 좋다.

 

이 상쾌함

이 편안함

이 포근함이

오늘따라

유난히 참 좋다.

 

긴 방랑의 끝에서

돌아온

내 고향의 품처럼,

마치

길고 먼 여행을 마치고

이제 막 돌아온

내 집 아랫목처럼.

 

 

20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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