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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나의 몫

환갑에

한 살을 더한 나이가

판연히

무겁고 버겁다.

예순하고도

둘을 덤 한 세월이

새삼

막중하고 두렵다.

 

종점을 향해

치닫는

꺾인 내리막의

가속지점,

삶과 인생의

성적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이는 나이,

 

성실히 열심히

살자고 했건만

그 결과는 미미하고

강직하고 엄격히

살고자하였으나

옳고 그름을

단정할 수 없다.

 

지금껏 달려온

지난 세월은

이제 온전한

나의 것이리라.

예순두 해의

바다 저편

더 멀고 험난한 길도

처음부터

스스로 감당할

온전한

나의 몫이었으니.

 

가리라

망설임 없이

내 스스로 걸어온 길

가자

흔들림 없이

내 스스로 선택한 길.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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