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에
한 살을 더한 나이가
판연히
무겁고 버겁다.
예순하고도
둘을 덤 한 세월이
새삼
막중하고 두렵다.
종점을 향해
치닫는
꺾인 내리막의
가속지점,
삶과 인생의
성적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이는 나이,
성실히 열심히
살자고 했건만
그 결과는 미미하고
강직하고 엄격히
살고자하였으나
옳고 그름을
단정할 수 없다.
지금껏 달려온
지난 세월은
이제 온전한
나의 것이리라.
예순두 해의
바다 저편
더 멀고 험난한 길도
처음부터
스스로 감당할
온전한
나의 몫이었으니.
가리라
망설임 없이
내 스스로 걸어온 길
가자
흔들림 없이
내 스스로 선택한 길.
2019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