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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사랑꾼 사랑은 본능이었던 것. 마음 솟는껏 표현하고 아낌 없이 쓰담쓰담도 모자랐을 것을, 좋아도 싫은 척 싫어도 좋은 것처럼 , 마음 속 깊이 담아만 두고 가슴에 묻어둔 채 살아온 삶, 시대 탓 환경 탓으로 위로 아닌 위로를 삼아보지만, 어느새 훌쩍 할배가 되고나니, 사랑스런 휘녀석의 곰살스런 사랑꾼 행위가 마냥 신통하고 귀여우면서도, 절제되었던 나의 시절엔 늘 서툴고 부족했던 것이 못내 아프고 서럽다. 사랑하는 휘야~~ 할배는 비록 잔정 없는 노땅이라 지탄을 받을지라도, 울 구여운 휘는 구김없이 막힘 없이 무럭무럭 쑥쑥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2022년 2월 26일 더보기
인생 시속 65km 질풍같은 세월, 뜬구름 같은 삶이었던 것을, 한결같은 세월 두고 더디다 빠르다 그 안달을, 누구나 제각각 짊어진 삶인걸 산다 못산다 한탄했네. 이제 새삼 철들만 하니 몸은 헐거워 삐거덕 삐거덕, 잠시 잠깐의 꿈 깨어보니 어느새 인생은 시속 65km. 2022년 2월 18일 더보기
할배사랑 오~올치!! 옳지!!~ 사랑스러운 휘야~~ 넘어져도 그처럼 징징대지 않고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또 다시 해보는 거다~~ 처음부터, 울어봐도 소용없고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애저녁부터 익혀둬야 이 세상 버텨낼 여력이 생기는 거여~~ 어차피 삶은 인생은, 끊임 없이 부딪치고 넘어지면서 뼈저리게 깨치고 터득해가는 것이라는 사실에 공감할 수 있을 때까지 이 할배가 있어줄 수 있으려나!!? 2022년 2월 8일 더보기
설 맛 섣달그믐날 먼 하늘 저 끝에 푸르름이 가득하고, 발 끝 저만치 회색 도심 밝은 햇살 가득하다. 습관처럼 홀연히 용마산에 든 나그네, 겨우내 묵은 상념 훌훌 털어내고 입춘 싣고 올 설 새봄 채우려네. 2022년 1월 30일 더보기
세상에 길들여지기 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맛에 세상에 길들여지고, 저와 같은 짜릿한 쾌감에 세상을 거머쥘 것처럼 살았을 것을, ------- 가난이 목구녕을 철조망처럼 옭아매고, 울엄니의 빈 젖꼭지를 피멍이 맺히도록 물고빨고 살았을지라도, 아~ 그 땐 비록 그랬을지라도 그나마 그 시절이 좋았던 것을, 칠순을 바라보는 적잖은 나이에 이제야 늦 철이 들려는지? 저 녀석 커가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에, 그저 기쁘고 웃음이 나면서도 못내 가슴은 아파 저는 웁니다. 나의 님이시여!! 이 세상의 모든 님들이시여!!~ 아~ 삶은 인생은, 어쩌면 처음부터 모순이었던 것을, 2022년 1월 26일 더보기
기회의 선물 한강이 채 결빙도 하지 못한 채 살얼음판을, 소한이 건너 가고 대한도 훌쩍 건너갔으니, 머잖아 곧 설과 함께 이내 입춘도 성큼 건너 오리라. 이제는 장담치 못할 내일이기에 또 한 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한정 된 삶에 또 하나의 기대찬 시작이며 삶의 여정에 또 한 번 기회의 선물이자, 새 봄을 준비하기 위한 회고와 성찰의 시간이며, 벅찬 설렘인 것을~. 2022년 1월 23일 더보기
융단길 오솔길 퇴근길 귀갓길, 산 넘어 전철역으로 가는, 사잇길 사색의 길 위안의 길 새들의 서초 요람, 오늘따라 무슨 축복 무슨 은총이 있었기에, 겨울나무 뼈마디 마다 백설화가 피어나고, 동면의 낙엽더미 길에 설꽃 융단이 펼쳐졌을까? 행여 맨발 시릴세라 꼰지발로 살금살금 들양이가 가고, 행여 불청객에 꼬랑지라도 잡힐세라 남몰래 살짝 노루도 따라서 가고, 괜스레 저들께 민폐가 될세라 휘이~ 휘이~ 휘파람 불며, 내도 따라서 살금살금 뽀드득뽀드득 융단길을 간다. 2022년 1월 19일 더보기
솔바람 소리 산에서 파도소리가 들릴 때면 겨울도 웬만큼 깊었음을, 도심으로부터 바다 소리가 들려 올 때면, 도심도 이내 동면에 불면임을 익히 잘 알기에, 겨울 깊은 아차산 팔 벌려 눈감고 솔바람 소리를 들을 때면, 난 어느새 하늘을 가로질러 망망대해를 나는 백갈매기가 되어, 거친 파도 위를 훨훨 날아 오르는 한마리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2022년 1월 16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