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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이러스 해맑은 웃음은, 주름진 가슴까지 간지럽히는 행복 바이러스!!~ 새삼 다시얻는 기쁨과 설렘!!~ 12월 30일 더보기
해맑은 웃음 해맑은 웃음은, 주름진 가슴까지 간지럽히는 행복 바이러스!!~ 새삼 다시얻는 기쁨과 설렘!!~ 12월 30일 더보기
노땅 나그네 어언 진갑을 지나? 칠순을 바라보는 노땅 나그네라~~ 일생에 있어서 무엇이 중한가를 나름 판단 정리 구분할 나이, 어제까지의 삶은 오직 살기 위한 몸부림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비로소 그 시간으로 하여금 제 인생에 값을 매겨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는 누구나 예외 없이 돌아가야 할 숙명 앞에, 다가오는 내일은 살아온 인생을 회고하며 죽음에 대한 준비도 한 번쯤 꼭 필요할 나이, 고왔든 싫었든 온전한 자신의 것으로서, 이 세상에 올 수 있었음이 축복이었다면 마땅히 돌아가는 길 또한 축복이 아닐 수 없기에~~~ 2020년 12월 (마지막 주일 산행에서) 더보기
오랜 습관 용마산 능선 전망대 끝에서 또 한해의 끝자락과 마주합니다. 코로나19 악령에 갇힌 채 헤어나지 못하는 도심, 그 도심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속 깊은 신음과 신열에 불안을 감추지 못하며, 한해의 끝자락 막다른 골목 끝에서 또 한세월을 소진한 백발 노객을 봅니다. 도둑을 맞은 듯 속임을 당한 듯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며, 습관처럼 먼 산만 바라보는 주름 깊어진 노 나그네를!!~ 2020년 12월 20일 더보기
뜨거운 행복 죽겠다 못살겠다하면서도 끊임없이 내일에 연연하고, 서럽다 슬프다하면서도 누군가의 설움에까지 눈물을 떨구며, 이 세상에 당장 종말이 닥칠지라도 그리워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그나마 이 세상을 지탱케 하는 가장 가슴 뜨거운 행복이라는 것을!!~ 2020년 12월 14일 더보기
죽을 일 아득한 기억 속 울 아부지는 꽃상여타시고 훠이훠이 가시고, 세 해 전 울 엄니는 운구차에 모셔 꺼이꺼이 보내드렸네. 누구네 어르신은 정신 줄 놓으신 채, 요양원 생활 몇 년 끝에 오늘만 내일만 하신다시니, 가는 길엔 순서가 없다잖은가? 어느새 내 나이도 적잖은 연식이고 보이 아이구여~~ 워떡혀!!? 예삐 잘 죽어야 좋을 것 인디~~ 세상사 인생사가 내 맘 같지 않으니~~ 워떡혀!!? 인자는 죽을 일이 큰 일이 되었음을!!?~~ 2020년 12월 5일 더보기
월동준비 월동준비 차 고향 길 달린 끝에 때 맞은 형님 저녁상에 약주 첨한 일잔 술로 훈훈한 위로와 격려를 나누며 공경과 존중의 형제애 쌓고, 곧장 처가로 이동 도착인사 여쭙고, 준비 해놓으신 각종 주, 부재를 배합 고춧가루 부어넣어 속재를 만든 다음, 마당 와상에 차곡차곡 겹쌓인 절임배추를 방안으로 들여다 밤샘 버무리며 동기간 우애 다지고 가족 간 긍지감 드높이고, 해님 나기 바삐 선영 찾아나서 노심초사 끝에 무사 외할배 됨을 막걸리 잔 올려 감사고하고, 11개월여 근심걱정 끝 산 폐문 마무리에 서운 섭섭함 내려놓고 나니, 마음은 새털처럼 가볍고 만천하의 모든 것이 온통 감사할 것뿐이라~~ 고향의 눈 익은 만추의 산야에 뜨거운 추억들이 만져질 듯 선하고, 고향바람 전하는 한겨울 소식에 설레는 가슴 희열 반, 설.. 더보기
예순세 번의 착각 계절의 윤회 앞에 이미 가을은 가고 없습니다. 가는 세월에 족쇄를 틀어 나와 함께 결박을 지워둔 채, 어느 땐가부터 되돌림이 반복되는 계절윤회의 착각에 빠져, 세월의 오고 감을 구분치 못하고 습관처럼, 잠시 갔다가 또다시 돌아오리라는 변함없는 착각의 믿음으로, 오는 세월에 삶이 좀먹고 가는 세월에 인생 축나는 줄 모르는 채, 한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소설 절기 앞에 가는 가을인지 오는 겨울인지 여직 분간을 못하고, 차마 떠나지 못한 마지막 단풍잎에 연민을 거두지 못한 채, 이제 막 떠난 가을이 또 다시 오리라는 착각을 거듭하며, 예순세 해 세월등살에 도끼자루 썩어나는 줄 까맣게 모릅니다. 2020년 11월 22일(소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