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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잃은 백일홍 평범한 가을일상에서 짜릿한 행복을 꿈꿉니다. 결실의 기쁨과 거둠에 감사하며, 진초록 잎새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붉은 노을빛에 두근두근 설렘을 품어보기도, 허수아비가 망보던 밭두렁 논배미마다 처연한 공허감에 고독한 낭만을 담아보기도, 도심 외곽 전용차도변 잡초 무성한 녹지공간에 저 홀로 외로이 핀 때 잃은 백일홍처럼, 2020년 10월 14일 (하남시 춘궁동에서) 더보기
가을 발원 긴긴 5일간의 추석연휴 끝, 용마산 능선에 예사롭지 않는 급격한 변화의 조짐이 불어칩니다. 스산한 가을 산에 성깔 진 바람과 변심 깊은 하늘에 일그러진 구름, 낚시를 핑계로 두 정인을 볼모삼아 밤 장막 짙게 드리운 연천 한탄강줄기, 부엉이울음소리만 간간이 정적을 깨는 달도 별도 숨어 침묵하는 밤, 대자연의 숨결에 죽은 듯 동화된 채, 한 친구와 한 전우와 각시를 동반한 신선 지경으로부터, 밤샘하고 돌아온 어젯밤 여운에서 채 깨어나기도 전인데, 도심 가을 산에 훼방꾼처럼 점령군처럼, 불안감을 키우는 이 조짐은 무엇입니까? 지난, 빼앗기고 잃어버린 것에 대한 보상의 변화는 혹여 아닐지라도, 놓치고 깨어진 것에 대한 재 반복의 징후만은 결코 아니기를, 미련과 연민 외면과 방관으로부터 속죄와 용서를 허락하는 넉.. 더보기
추석 아득히 먼 어느 가을 녘, 익어가는 똘감 홍시 한 개 만으로도 달달하고 흡족했던 그 시절 추석처럼, 마주한 이 대 명절 한가위가 넉넉하고 아름다운 추억 나눔으로, 더불어 함께 누리시는 행복한 가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020년 9월 30일 (추석연휴 첫날) 더보기
가을 나그네 가을바람 소슬하니 가을길손 애닯고, 가을길손 애달픈 연가에 가을나그네 서럽다. 가을햇살 투명한 숲에 노을빛이 서리고 긎없이 푸르른 드높은 하늘에 떠도는 흰 구름 유유자적이나, 어느새 저만치 도심하늘엔 그늘지듯 땅거미가 지고, 용마산 아차산을 떠도는 나그네 스치는 소슬바람에 제 한몸 가누기도 버겁다. 2020년 9월 27일 더보기
방망이질 밤낮없이 당신께서, 불현 듯 이맘때면 더더욱 당신께서, 바람인 듯 불꽃인 듯 어서 오라 채근 질이시고, 설렘인 듯 설움인 듯 들뜨는 가슴에 방망이질이시니, 내 설움 그칠 그 끝은 어디시며? 내 설렘 부추기는 당신은 진정 누구시오이까? 2020년 9월 26일 더보기
자살 37.5명!!~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하루 동안 자살로만 죽어나가는 평균인명 수치라는 점이 놀랍고, OECD(경협개발기구)회원국 36개국가중 단연 1위라는 사실이 실로 충격적!!~ 자살은 스스로 죽임을 당하는 것, 그 죽임으로 하여금 이웃과 주변과 사회가 함께 서서히 죽어가는 것, 그러므로 자살은, 이웃과 주변과 사회와 국가가 함께 나서 책임을 져주는 것이며, 자살을 거꾸로 돌려 살자 로 되돌려줘야 하는 것이라고~~ 2020년 9월 23일 (강동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3층에서) 더보기
바람처럼~ 구름처럼!!~ 긴긴 불안 여직 있거든 고개 들어 하늘을 보소서!!~ 찐득한 근심 아직 있거든 햇빛도 한번 만져보옵고~~ 오랜 피로감에 우울함 있거든 지금 곧 살며시 눈감은 채, 살랑대는 갈바람 한줄기 부여잡고 저 하늘을 훨훨 날아올라보소서!!~ 바람처럼 휘~익 나서기 좋은날~ 구름처럼 두둥실 떠나기 예쁜, 오늘이 딱 바로 그런 날입니다. 2020년 9월 18일 더보기
종민이 장가가는 날 으아~ 하늘 참 곱다. 마치 종민이의 혼례식에 청사초롱을 밝힌 것처럼. 어흑!!~ 하늘 한번 파랗다. 맘 놓고 달려가 축복할 수조차도 없는 내 깊은 서글픔처럼. 멀리서나마, 새내기 부부의 앞날이 늘 저 푸르름 같기를!!~ 두 끝없는 사랑이 항상 저처럼 깊고 넓은 것이기를!!~ 살아가는 내내 사랑과 축복과 행운이 저 하늘과 온누리에 한 가득이기를!!~ 2020년 9월 13일 (종민이 장가가는 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