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천둥소리
유월을 훔친 태양 도심을 후끈 달구고, 질주하는 세월 열차엔 가속의 열기가 더욱 격해집니다. 거세게 타오르던 넝쿨 불꽃도 하나 둘 뚝뚝 힘 없이 지고, 아차산 4보루 시들어 가는 금계국 꽃밭엔 어디를 헤매다 이곳까지 왔는지, 짝 잃은 노랑나비만 저 홀로 서성이다 지친듯 흔적 없이 슬쩍 사라집니다. 마른하늘에 별안간 천둥이 치고, 조용하던 대성암 마당에 무슨 탈이라도 생겼는지, 갑자기 까마귀 떼 울부짖는 소리가 부처님을 벌떡 일으켜 세우고도 남을만큼 높고 드셉니다. 아~ 정녕 어쩌면, 현충일을 맞은 금일 이 마당에 즈음하여, 목숨바쳐 지켜내신 이 조국과 민족의 거룩하고 숭고하신 호국영령님들께서, 작금의 무능, 무책임 무대뽀 정권, 야비하고 오만한 검찰 독재 정권의 작태를 지켜보시며 참고 또 참으시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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