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하는
7월 태양
한여름 한낮
중천을 건너고,
불가마 속에서
막 뛰쳐나온 것처럼
온몸이 땀범벅인 채,
예순일곱 여울진
내 인생의 강도 이미
그 반을 훌쩍 건넜다.
그나마
잠시 살랑이는 바람
용케 낚아채
불끈 틀어잡고,
용마산 몬당에
두 발 꼿꼿이
찍어눌러 디딘 채
힘껏 양팔 벌려
양껏 껴안은
예쁜 하늘과,
복어 배처럼
잔뜩 부풀려
한껏 들이킨
이 한여름 열기와,
마음도 뜻도 생각도
사랑도 그리움도
아픔도
모두가 온전한
나의 것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더할 수 없는
기쁨이 아닐 수 없기에,
비록 오래 전
청춘 지난
늙수그레한
연식일지라도
아직은,
이글거리는
한여름 태양
못지않은 열정의
내 오늘에 감사하고,
모자람 없는 오늘
부끄러움 없는
나의 삶에
아낌없는 사랑과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선물하자.
2024년 7월 14일
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