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청순녀



장마가
주춤하는 사이
후텁한 열기가
극으로 치달으며
데쳐진 온몸에
땀이 비 오듯 한데,

제철을 만난 듯
도심 오솔길 변 화단
흐드러진 수국꽃은,

아득한 옛날
세월 여울진
어느 모퉁이에서
처음 만났던,
단정하고 예쁜
그 청순녀를
딱 마주친 것처럼
곱고~ 아름답고,

가슴은 콩당콩당
방망이질합니다.


2024년 7월 11일



'삶의 이야기 >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 탓  (0) 2024.08.01
나의 오늘에 감사  (0) 2024.07.15
그 이름  (0) 2024.07.02
내 하나의 그리움  (2) 2024.06.16
마른하늘에 천둥소리  (3)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