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갑진년 한 해의
반 토막이 뭉텅
잘려 나가고,
태양의 계절
7월이 성큼
계주를 시작하기
일보 직전,
거대한 장마전선이
서울 도심을 휘덮은 채
허옇게 질식한 해가
간간이 목을 빼들고
식은땀을 훔쳐내는
꿉꿉한 한낮 오후,
달음박질치는
바람 같은 세월에
조급한 맘
감추지 못하며~,
또 한해의
반 끝에서 습관처럼,
가슴 시려 차마
지우지 못하는
혹시 모를
그의 삶에 행여
누라도 될까!!?
마음껏 소리 높여
부르지도 못하는,
온라인망 여기저기
샅샅이 헤집고 뒤져도
아무런 흔적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어쩌면
죽어서나 허할
인연이었던지?
목에
가시처럼 걸린
서글픈 그 이름을
예전처럼 또 그렇게,
새로운 또한
반의 시작 앞에
기대와 설렘을
동반한 채,
가슴으로 꺼억꺼억
불러보는 그 이름.
2024년 6월 30일
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