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 소망 오가는 세월의 길목에 봄은 이처럼 변함없이 이 길모퉁이를 지키고 있었던가 봅니다. 생동하는 모든 것 들의 기억과 추억을 오롯이 간직한 채, 더디 온다며 진저리를 치는 이 들, 빨리 간다고 호들갑을 떠는 이 들, 간사스런 인간 들 만이 그저 오가는 세월에 지레 지 몸 달아서 안달을 떨.. 더보기 사공(沙工) 무상(無相) 억천만겁 세월의 강 굽이진 인생 나루 오륙호선 돛단배에 춘삼월 돛이 오른다. 석양 빛 고운 수면 물결마저 유유하고 여울진 강 언저리 버들강아지 꿈 깨건만, 모질었던 겨울 한파 여직 산을 서성이고 서녘하늘 길 바쁜 해 어서 가자 재촉하네. 오던 길에 청춘 잃고 가는 뱃길 굽이굽인데 .. 더보기 석촌의 봄 목련꽃 소복차림으로 봄 문턱을 넘어서 가고 동백꽃 산수꽃 서둘러 더딘 봄 등지고 저만치 간다. 도심 골목 담장 넘은 복송꽃 매화꽃 활짝 웃고 개나리 진달래 산유화 조팝꽃 꼼지락꼼지락 간지럼을 타네. 석촌호수 변 이른 벚꽃 더디더딘 봄 원망하며 하늘 잠긴 호수면 위로 하얀 꽃비를.. 더보기 동백낙화 청계천변 수양버들 연두 빛 봄 늘어지고 도심어귀 외진 길목 목련꽃 피고 동백꽃 진다. 진초록을 간직한 채 겨울을 견뎌낸 청청함으로 피어있는 화려함 보다 져서 더 아름다운 꽃이어라. 춘몽 중에 동백낙화 설움 품은 아름다움에 불현듯 찡한 연민으로 홀린 듯이 다가가서 널브러진 붉.. 더보기 혼돈의 봄 지난주일 고향 어귀엔 산수꽃 미소 애처롭더니 금일 도심 한 모퉁이엔 목련꽃 입술이 씰룩댄다. 지진에 쓰나미가 지구촌을 집어삼키고 긎 없는 인간의 욕심은 이내 전쟁으로 치달았다. 포성이 지축을 흔들고 지구촌 곳곳은 비록 아비규환 속 일지라도 가는 세월은 한 치도 어긋남이 없다. 산은 가득 .. 더보기 도둑맞은 봄! 도둑맞은 내 청춘!!~ 상복을 입은채로 자지러진 백목련화!! 바람에 휩쓸리며 몸부림치는 벚꽃닢!! 긴가민가 하는사이 봄의 반을 도둑맞고 그리 허망하고 애석한 모습인가? 반백여 인생 도둑맞고 굽은 산 등어리 올라 서 석양을 바라보는 반백의 초로처럼?? 연민을 품었는가!? 원망을 품으려는가? 피멍든 맨살 떨구고 우두커.. 더보기 봄바람 꽃바람 산간내륙 눈 꽃 소식 가는 겨울 붙들어도 언제나 그 길목에 봄은 그렇게 있었나봅니다. 진달래랑 개나리랑 약속이라도 하였듯이 빨개벗은 홑 가지를 수줍은 듯 가리고 서 빼꼼히 얼굴 내밀어 봄 기운 염탐하고, 사납게 휘젓고 오던 심술궂은 꽃샘 바람도 봄 내음을 내려 놓고 황급히 도망을 칩니다. 남.. 더보기 겨울 떠난 자리에서!!~ 겨울 머물던 호젓한 산 길 툭툭 두들긴 빗방울 오는 봄에 쫒겨가는 겨울 눈물인가! 가는 겨울 재촉하는 봄의 전령인가? 황사 연무에 질식해 누운 창백한 회색 도심 빌딩 옷섶 자락엔 이미 봄 바람 겨울 떠난 자리에 숨 고르며 선 단추풀린 내 가슴도 이내 봄 내음 2009년 3월15일 아차산 모퉁이 겨울 떠난 ..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