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내륙 눈 꽃 소식
가는 겨울 붙들어도
언제나 그 길목에
봄은 그렇게 있었나봅니다.
진달래랑 개나리랑
약속이라도 하였듯이
빨개벗은 홑 가지를
수줍은 듯 가리고 서
빼꼼히 얼굴 내밀어
봄 기운 염탐하고,
사납게 휘젓고 오던
심술궂은 꽃샘 바람도
봄 내음을 내려 놓고
황급히 도망을 칩니다.
남녘에 불던 꽃 바람
벌써 이곳을 스치듯 한데
봄 바람에 님의 가슴은
온전 하시겠는지요?
봄 타는 여인이라
울렁증이 생기더라도
화사한 봄 꽃 같은
향긋한 봄 내음 같은
그대 고운모습
부디 간직하시고
오직 하나 내 그리움도
기억하소서!!~
2009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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