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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꽃샘탓, 봄탓, 세월탓!!~

 

 

 

 오는 봄 더디온다
조바심 내지 말고
가는 세월 덧없다며
한탄하지는 더욱 마소.
해 기울어야 달이 나오고
달이 차야 해도 기우는 법
꽃샘추위 매서울수록
화색은 곱고 화사하고
더디오는 봄이라야
새로움도 크다네.
조급하고 성급함에
유난떠는 사람들아!!~
성화를 부린다고
더디오는 봄
뜀박질 하시겠는가?
화살같이 빠른 세월
노세노세
쉬어 가시겠는가?

 
봄은 언제나 그렇게
그 길목에 있었던 것이며
세월 또한 어제처럼
항상 오늘만 같았다네.
그 미동 만으로도
꽃은 피고지고
또 피고지고,
그 미세한 촌음 만으로도
억겁이 쌓였는 것을
100년도 채 살지못한 인생
일찌기 깨닫지 못하면
인생사 일장춘몽에
투정 반 한탄 반이라네
 
봄 탓 꽃샘 탓 일삼다가
어느새 꽃비 내리면
이젠 세월 탓하며
가슴 뜯으려 하는가?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그 때는 이미 늦는다네.
 
  
2010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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