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법칙인가!
회귀본능인가!?
세찬 물줄기 거슬러 오르며
남대천을 향해 죽을 힘 다해
지 한몸 누일 곳 찾아
돌아오는 연어들 처럼
삶이란 도시를 정처없이 왔다가
일평생 돌아가야 할 귀로에 선 여행길!
인생풍랑 세월풍파
거칠고 드세고 모질어도
멈출 수 없고 대신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길! 단 한번의 길!
2000년 간이역을 엊그제 지난듯 하건만
어느새 이천십역 쉰세 고개를 넘어섰네.
흠칫놀라 고개들어 뒤 돌아 보니
까마득히 아득한 길 안개 자욱하고
앞에 남은 자투리길 고갯마루엔
이미 석양노을 핏빛이 다 되었네.
선택의 여지없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
자궁을 비집고 나와 그리 악을 써 울었는가?
숙명처럼 예외없이 가는길이 외길인지라
서러운듯 외로운듯 그리 애달퍼 보이는가!?
앞앞이 제 길인양 앞다투며 살아온 삶
안간힘 써 이루고 아둥바둥 모았으니
웬만큼 배 부르고 이젠 한껏 등 따신가?
큰 봇짐 챙겨 멘 님 오는길이 수월턴가?
작은 봇짐 지닌 님아 가는길이 허전할까!
어차피 종착역엔 너나나나 빈손일걸
한도 없이 욕심을 부리고
끝도 없이 욕망을 채우려드니
미움이 생겨나고 가슴은 화를 품어
원망과 한숨으로 생가슴을 뜯었나니---------------
아서라 나그네여 공수래 공수거라터라
너나 나나 가는 길 그 한곳 향해
끝없이 되 돌아가는 인생 나그네길
앞서거니 뒤서거니 긎없이 가는
너도 나그네 나도 나그네라.
옷깃만 스친대도 인연이라 하였거늘
나그네 가는길에 우리 만남이
어찌 우연이겠거니 가벼히 여길 수 있으리
함께 가는 나그네 길에 우리서로 맘 기대며
주거니 받거니 술이라도 한잔 나눌 벗이라면
얼마나 큰 행운이며 큰 기쁨 아니겠는가?
2010년 정초 산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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