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만이 내릴 수 있는
은백의 축복인가!?
신비스런 자연이 빚어낸
예술의 극치인가?
순백의 영혼을 품은 산
품 속 귀둥이 꿈꾸듯 평온하고
겨울산을 품은 순백설화
박꽃처럼 청절하다.
허벅지를 더듬더듬
가랑이 틈을 비집고
경사진 허리를 엉금엉금
앞가슴을 타고앉아
젖무덤을 유린하고
입술마저 훔쳐버린
오만하고 방자스런
탐욕의 저 흔적들
인간이 저질러 놓은
무례함의 극치인가?
존재감을 확인하고픈
인간들 만의 열망인가?
눈 덮힌 산길 따라
끝 없는 저 흔적들
내가 살아온 세월 자국인가?
내가 가야할 삶의 여정인가?!
용마산 설봉에
그리움 자국 선명하고
아차산 설야에
설레는 맘 한가득인데
어느새 내 삶은
쉰세 굽이를 넘나든다.
2010년 1월 10일
눈덮힌 겨울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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