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진 세월 훨훨 날고픈
백갈매기 꿈이련가?
쪽배에 흰 돛 올리고
강줄기를 거슬러가듯
흐르는 세월 되돌려 가고픈
뱃사공의 욕망인가??
언제부터 였던가?!~
해마다 이맘때면
열정을 다해 살았는가
자신에게 던지는 우문 앞에
항상
못다한 것에 대한 미련과
놓쳐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세월의 영역으로 부터
눅눅한 일상으로 부터
홀연히 벗어나보고픈 충동은
나 혼자만의 욕망일까!
중년을 앞서가는
우리 모두의 열망일까?!~
도도한 강줄기 처럼
거침없는 세월 앞에
하릴없이 나이만 퍼먹는
보잘것 없는 빈 쭉정이
백발은 늘어가고
세월만 죽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