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머물던
호젓한 산 길
툭툭 두들긴 빗방울
오는 봄에 쫒겨가는
겨울 눈물인가!
가는 겨울 재촉하는
봄의 전령인가?
황사 연무에 질식해 누운
창백한 회색 도심
빌딩 옷섶 자락엔
이미 봄 바람
겨울 떠난 자리에
숨 고르며 선
단추풀린 내 가슴도
이내 봄 내음
2009년 3월15일
아차산 모퉁이 겨울 떠난 자리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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