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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불꽃 잔치

바삐
도심 골목길을 가다
잠시 한 곳에
눈길 머무는 순간
자석에
쇠구슬 끌리듯
도심 담장 속으로
또르르륵
빨려들어갑니다.

초록 넝쿨
가지가지마다
피어오른 불꽃은,
청춘과 열정에
불을 댕기려는
싱그러운 5월의
불꽃잔치인지?
초록과 정열이
한데 어우러진
청춘예찬을 위한
한마당 축제인가?

그때는 몰랐지만,

이처럼 짙푸른
진초록은
인생을 통틀어
가장 빛나고
역동적인
청춘의 빛이며,
저처럼
붉고 강렬한
불꽃은
삶 중 가장 뜨겁고
활기찬 열정의
순간이었던 것을,

이젠 아련히 먼
어느 세월 모퉁이에
부적처럼 묻어 둔
표식이 된 채,
석양길 서성이는
나그네의 설움을
그나마 지탱해주는
아련한 추억일 뿐,


2022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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