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곱고
바람마저 포근한
정월스무날,
왕방산의 정기를 받고
산 따라 물 따라에
길운을 모아,
성심으로 제수를 마련하여
정성껏 제물을 진설한 후,
엄숙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촛불 밝히고 향불 피워
왕방산 산신령님께
재림을 청하옵고,
공손히 삼배 올려
정성껏 예를 갖추오니
기꺼이 강림하시어
맘껏 흠향하시옵기를
앙망하나이다.
아무쪼록
기해년 내내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산벗님들을 비롯한
근우회 모든 벗님들의
무사, 무탈을 빔과 함께
주변 두루두루
건강과 평안과 행복이
충만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기를
축원하나이다.
2019년 2월 24일
근우회 산벗 시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