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달려온
외길 끝,
문득 서늘함에
두리번거린다.
곁도 주변도
하나 없는
황량한 한복판에
빈 손 잔뜩
움켜쥔 채,
약 떨어진
장난감병정처럼
한겨울 들녘
허수아비처럼,
엉거주춤
홀로 서있음이
뭉클 서럽고
시리고 아픈데,
끊임없이
앵무새처럼
뭘 더 버리고
뭘 더
죽이라는 가?
2019년 2월 17일
늦겨울 햇빛고운 날
줄곧 달려온
외길 끝,
문득 서늘함에
두리번거린다.
곁도 주변도
하나 없는
황량한 한복판에
빈 손 잔뜩
움켜쥔 채,
약 떨어진
장난감병정처럼
한겨울 들녘
허수아비처럼,
엉거주춤
홀로 서있음이
뭉클 서럽고
시리고 아픈데,
끊임없이
앵무새처럼
뭘 더 버리고
뭘 더
죽이라는 가?
2019년 2월 17일
늦겨울 햇빛고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