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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얼마나 더 죽어야?

줄곧 달려온

외길 끝,

문득 서늘함에

두리번거린다.

 

곁도 주변도

하나 없는

황량한 한복판에

빈 손 잔뜩

움켜쥔 채,

약 떨어진

장난감병정처럼

한겨울 들녘

허수아비처럼,

엉거주춤

홀로 서있음이

뭉클 서럽고

시리고 아픈데,

 

끊임없이

앵무새처럼

뭘 더 버리고

뭘 더

죽이라는 가?

 

 

2019217

늦겨울 햇빛고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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