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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설렘


 

날을 듯 들떠서

새털처럼 가볍고

향기롭고 감미롭고

달달하고 고소한,

 

해묵은

생각하나

작은 기억

하나만으로,

슬쩍 스치며

잠시 머물다간

고운 눈길

하나만으로,

 

괜스레

마음은 가렵고

자꾸만

가슴은 두근거리는

내 안의 기쁨

내 삶의 힘.

 

차창 저 멀리

스쳐가는

나락 논 배미 배미

머뭇거리는 가을

해묵은

그리움 하나.

 

 

2018829

(순천 조문 길, 가을 오는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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