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반 세월에
열정을 다 할지언정
사라진 반 세월에
미련을 품지 않으리라.
제법 긴 시간동안
마음으로만 오갔던 산,
어느새 불꽃처럼
산딸기 익어가고
개도토리 토실토실
알알이 영글어간다.
6월 끝자락 쨍한 햇볕
진초록 숲을 달구고
후끈후끈 달아오른 열기
또 한여름을 예고한 듯,
이미 내 가슴팍엔
흐르는 땀방울이
비오 듯 한데,
바위틈새 싸리꽃
간지럼 타듯 싱글벙글~~
아차산 몬당
흐드러진 망초꽃
희색이 만면일세!!~
2014년 6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