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썸네일형 리스트형 착각 25년여를 한결같이, 주일마다 예배당에 하나님 찬양 가듯이, 일요일이면 습관처럼 가뿐 사뿐 오가는 내 집 안마당 같은 용마산인 것을, 오늘따라 왜 이렇게 숨은 가프고 걸음은 무거운지? 턱 밑까지 차오르는 숨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응당히, 나이 탓 세월 탓이리라 위로 아닌 위로를 삼아볼 제, 이 무슨 궤변이며 이 무슨 장난인지? 세월을 놓쳤는지? 정신 줄을 놓친 건지? 사각거리는 갈참나무 잎 사이로 진분홍 진달래꽃이 실성한 듯 실실 웃고, 앙상한 덤불 속 진노랑 개나리꽃이 달밤 별무리처럼 반짝거린다. 입동이 지나고 소설이 코앞인데 이 벌건 백주 대낮에, 실성한 봄꽃들이 시절을 망각한 채 날 조롱하는 것인지? 세월을 놓친 금춘의 나그네가 석양노을도 지기 전에 정신 줄을 놔버린 것인지!!? 2021년 11월.. 더보기 덫에 걸린 봄 꽃이 피니 봄인가? 봄이라서 피는 꽃인가? 춘래불사춘이나 목련꽃은 곱고 햇볕은 고우나 봄은 낯설다. 하늘은 푸르되 마음 어둡고 연분홍 진달래 봄바람이 버겁다. 2019년 3월 22일 (억류된 봄 길목에서) 더보기 도심의 봄 도심 속 목련꽃은 옷섶을 여미고 용마산 진달래는 희색이 만면이라~ 세월은 바람같이 산몬당을 넘건만 쉰여섯 초로 객은 춘래불사춘 이로고!!~ 2013년 4월 7일 더보기 도둑맞은 봄! 도둑맞은 내 청춘!!~ 상복을 입은채로 자지러진 백목련화!! 바람에 휩쓸리며 몸부림치는 벚꽃닢!! 긴가민가 하는사이 봄의 반을 도둑맞고 그리 허망하고 애석한 모습인가? 반백여 인생 도둑맞고 굽은 산 등어리 올라 서 석양을 바라보는 반백의 초로처럼?? 연민을 품었는가!? 원망을 품으려는가? 피멍든 맨살 떨구고 우두커.. 더보기 봄바람 꽃바람 산간내륙 눈 꽃 소식 가는 겨울 붙들어도 언제나 그 길목에 봄은 그렇게 있었나봅니다. 진달래랑 개나리랑 약속이라도 하였듯이 빨개벗은 홑 가지를 수줍은 듯 가리고 서 빼꼼히 얼굴 내밀어 봄 기운 염탐하고, 사납게 휘젓고 오던 심술궂은 꽃샘 바람도 봄 내음을 내려 놓고 황급히 도망을 칩니다. 남.. 더보기 용마산 바위틈에 봄을 꿈꾸는 진달래 용마산 바위틈에 봄을 꿈꾸는 진달래 더보기 1월 벼랑끝에서 세기만이란 드센한파에 전전긍긍 하는사이 새해시작 출발선이 어느새 벼랑 끝이라 용마산 8부능선 등허리를 타고보니 연무에 갇힌 서울도심 겨울잠 깨듯 꿈틀대고 바위틈에 생명틔운 진달래도 실눈떴네. 가뿐 숨 겨우달래 대성암에 이르노니 땅거미진 아차산은 어둠을 껴안고 거대한 불빛도심 어둠.. 더보기 그대 삶은 아름다운가!? 봄 꽃이 더 아름답고 화사한 까닭은 한 순간 잠시 머물다 햇살이 부시기 전 서둘러 제모습 지워버리고 환상을 간직한 무지개 처럼 그 화려함에 연연치 아니하고 고운 미소 지으며 향긋함을 간직한 채 연초록 잎새 마음 조리기 전 서둘러 제 자릴 내어 주고서 스스로 몸을 떨구는 겸손함 때문인가!? 추..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