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이 더 아름답고
화사한 까닭은
한 순간 잠시 머물다
햇살이 부시기 전
서둘러 제모습 지워버리고
환상을 간직한 무지개 처럼
그 화려함에
연연치 아니하고
고운 미소 지으며
향긋함을 간직한 채
연초록 잎새 마음 조리기 전
서둘러 제 자릴 내어 주고서
스스로 몸을 떨구는
겸손함 때문인가!?
추억이 아름답다 함은
세월 저편
때 묻지 않은 영혼으로
그리다 두고 온 파스텔화 처럼
못 다한 미련이라서 그러함인가!
포장하지 않은 또 다른 내가
겹겹이 도배질한 세월에 묻혀
돌아갈 수 없는 애석함이라
더욱 그러함인가!?
봄 꽃이 떠나간 자리
추억이 솟아나듯
연초록 잎망울 빤히 날 바라보며
그대 삶은 아름다운가?
물어 온듯 하여
여리고 작은 가슴으로
삶에 휘둘릴 지라도
봄 꽃 같은 마음에 추억하나 담고
잊은 듯 그리운 듯
빈 가슴이면 어떠리?
웃는 듯한 잎망울
내 속 들여다 보듯 하며
살랑이는 봄바람에
호들갑을 떠네.
2008년 4월 13일
산행길 진달래꽃 지는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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