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 쯤 고향 마을 당산나무 앞 마당엔
청보리 밭 초록물결 파도처럼 일렁이고
속 치마를 뒤짚어 쓴 아카시아 꽃 수줍은 듯
지붕 뒤에 몸 가리고 흰 속살 드러내며
그윽한 향기뿜어 뒷 마당을 가득 채우고
온 마을 구석구석 아카시아꽃 향 스며들면
내 고향 이맘 때면 온종일이 향긋하고
내 고향 5월은 달포 내내 설렜건만,
세상사가 어수선 하니
계절마저 실성을 한 듯
봄 여름이 뒤 섞여 불기둥 수은주가
솟구쳤다 곤두박질 치며
로데오 곡예하듯 합니다만
연초록 푸른물결
마음의 잔에 빚어 내려
라일락꽃 향기담고
아카시아 꽃잎 띄워 보내오니
한 모금 머금고서 입 안 헹구신 후
5월추억 음미하며 그리움 만끽 하소서!!~
2008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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