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알만한 돌조각에
한주일을 앓고나서
상한신심 환복벗어
툭툭털어 던져두고
물러진몸 이끌어서
용마산에 올라서니
오던 길 내 삶 처럼
꾸불꼬불 쉰한고비
가는 길 굽이 굽이
첩첩이 산중이라
날세우고 오던바람
솜털처럼 부드럽고
한 무리 산까치 떼
이 계곡 저 능선을
신이난듯 들쑤시고
애원하듯 불러대고
삼각 점 철탑 아래
상춘객이 이미봄꽃
망우산 까마귀만
악을쓰듯 까아악!!
까아~악!!
2008년 3월 9일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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