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보내준 글 반가이 잘 받아 보았다.
고되고 힘든 훈련소 생활을 잘 마치고 자대에 전입을 했다하니 기쁘다.
새삼 1980년 1월 그 무시무시 했던 수색대 위병소에서 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루며 두려움에 떨면서 움츠러 들고 긴장했던 아빠의 자대전입
시절이 문득 생각 나는구나. ㅋㅋㅋ!!
주늑이 든 나머지 모든게 서툴고 어색하고 뻘쭘하기만 했었지!!----------------
자대 일주일 차라면 이제 직속상관 관등성명과 하늘 같으신 고참님들 존함들은
다 외웠겠지!!??
그렇게 그렇게 몸과 마음을 다져가며 군인이 되고, 최악의 극한 상황에서도 대처
할 수 있는 능력과 생존 할 수 있는 적응력을 키워가며 비로소 강건 하고도 큰
마음을 지닌 앞서가는 사회인으로서의 일원임에 부끄러움 없는 대한남아 로서의
길을 걷고 있슴이리라. 그 길을 조금도 망서림 없이 침착하고도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는 아들 모습이 장하고 대견함을 느낀다.
이러 한 것이 뭇 부모들의 마음일까!!??
불쑥 "아버지 주현입니다" 라는 절도 있고 절제된 너의 반가운 목소리가
전화음을 타고 들려올 때면 코 끝이 찡해지고 가슴이 울컥하며 복받치는
뜨거운 감정에 숨이 멎을것만 같은 이 애닯은 심정이!!??
아니면
내겐 참으로 믿음직 했던 아들 이상의 각별함 때문 일까!!??
아마도 너는 내게 참 좋은 아들임에 모자람이 없었던것 같구나.
막상 군 입대로 인하여 멀리있고 나니 그 느낌이 더 절실하고.
그렇지 아들??!!
겨울답지 않은 날씨!
설 분위기 같지 않은 설 인지라
우리 가족 모두는 서울을 지키기로 마음을 굳혔다.
거짓말을 좀 빌리자면 편안하게 아들만을 생각하는 설이고 싶어서 말이다.
ㅎㅎㅎ!!~
그래도 강원도 그것도 인제 인지라 날씨가 사납지?
항상 조심하고 건투를 빈다.선임 전우들 한테도 대신 안부 여쭙고 그들께도
즐건 설 연휴가 되길 빈다.
안녕!!~
진상이 아저씨와 금방 통화 했었다지? ㅎㅎㅎ!!~-----------------------
2007년 2월 16일(설 연휴 전날) 14시47분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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