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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부자유친

4중대 2소대 67번 황주현

아들!!

어젠 퇴근해서 네 편지 잘 보았다.

꾹꾹 눌러쓴 글씨가 참으로 정겹고 반갑고 새롭더구나.

낼 모레면 빛나는 이등병 계급장을 수여 받아

가슴과 작업모에 바늘질 해 달고

동고동락 했던 훈련소 동기들과 굳은악수 나누며

새색시가 시집살이 가는 심정으로

각각 흩어져 자대로 향해서 가겠지?

그 시원 섭섭한 마음을 무엇으로 어이 달랠꼬!!??

 

훈련소에선 이런 카페라도 있어

쉽고 편하게 아빠맘을 전할 수 있었는데

이젠 쪼끔 불편하겠지?

하지만 염려할건 없다. 아빠가 누구야!!?

매일은 아닐지라도 우리 아들 궁금치 않을만큼

자주자주 편지 할테니까

흐흐흐!!~ 큰 외삼춘이 글쓰기가 않된다고 성화더니

등업받고 이제사 글을 올렸구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하셔 삼춘들과 이모,숙모님 & 이모부

네겐 한결같이 다시없는 귀하고 고마운분들 이라는거

네가 더 잘 알고있지?

 

정훈 장교님의 노고와 배려에

13내무반 동료들 사진과 아들 사진 잘 보았다.

아들만 군복을 입고있어 그런지 더 튀어 보이던걸!!~

건강하고 튼튼해 보여서 마음이 흐믓했단다.

 

잠시 짬이있어 시간을 내었는데

마음이 급해서 이만 여기서 줄인다.

낼 또 보자.

참!! (우)130-817 동대문구 용두1동 39-101호 2층 근태놈 주소다.

안녕!!~

 

2007년 2월7일 12;55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