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어젠 퇴근해서 네 편지 잘 보았다.
꾹꾹 눌러쓴 글씨가 참으로 정겹고 반갑고 새롭더구나.
낼 모레면 빛나는 이등병 계급장을 수여 받아
가슴과 작업모에 바늘질 해 달고
동고동락 했던 훈련소 동기들과 굳은악수 나누며
새색시가 시집살이 가는 심정으로
각각 흩어져 자대로 향해서 가겠지?
그 시원 섭섭한 마음을 무엇으로 어이 달랠꼬!!??
훈련소에선 이런 카페라도 있어
쉽고 편하게 아빠맘을 전할 수 있었는데
이젠 쪼끔 불편하겠지?
하지만 염려할건 없다. 아빠가 누구야!!?
매일은 아닐지라도 우리 아들 궁금치 않을만큼
자주자주 편지 할테니까
흐흐흐!!~ 큰 외삼춘이 글쓰기가 않된다고 성화더니
등업받고 이제사 글을 올렸구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하셔 삼춘들과 이모,숙모님 & 이모부
네겐 한결같이 다시없는 귀하고 고마운분들 이라는거
네가 더 잘 알고있지?
정훈 장교님의 노고와 배려에
13내무반 동료들 사진과 아들 사진 잘 보았다.
아들만 군복을 입고있어 그런지 더 튀어 보이던걸!!~
건강하고 튼튼해 보여서 마음이 흐믓했단다.
잠시 짬이있어 시간을 내었는데
마음이 급해서 이만 여기서 줄인다.
낼 또 보자.
참!! (우)130-817 동대문구 용두1동 39-101호 2층 근태놈 주소다.
안녕!!~
2007년 2월7일 12;55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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